귀가 울리는 현상을 의학적으로 '이명(耳鳴)'이라고 합니다. 이명은 외부에서 실제로 소리가 들리지 않는데도 '삐', '윙', '쉬익' 등 다양한 소리를 느끼는 증상으로, 환자 본인만 들을 수 있는 자각적 이명이 대부분입니다.
이명은 단순히 스트레스나 피로 때문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만성화되거나 청력 저하를 동반한다면 심각한 안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귀가 울리는 주요 5가지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고, 증상 완화를 위한 적절한 대처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귀가 울리는 이유
1. 소음성 난청
귀가 울리는 이유 중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원인은 소음성 난청입니다. 소음성 난청은 장기간 이어폰으로 큰 소리를 듣거나, 공사장, 클럽 등 시끄러운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달팽이관 속 청각 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합니다. 청각 세포가 손상되면 외부 소리 정보가 뇌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뇌가 스스로 소리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명이 발생합니다. 귀가 울리는 이유가 소음성 난청이라면 이명과 함께 높은 주파수 대역의 청력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청으로 인한 이명은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소음 노출을 피하고 조기에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2. 메니에르병
메니에르병은 내이(달팽이관 및 전정기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귀가 울리는 이유와 함께 어지럼증, 청력 저하, 귀 먹먹함(이충만감)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내이에 비정상적으로 림프액이 고이면서 압력이 높아져 청각 세포와 평형기관에 영향을 줍니다. 이명 증상은 대개 발작적으로 나타나며, 어지럼증이 심할 때는 구토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메니에르병은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저염식(나트륨 제한)과 카페인/알코올 제한을 통해 내이의 압력을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노화와 청각 세포 손상
노화 역시 귀가 울리는 이유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달팽이관 속의 유모세포(청각 세포)가 자연적으로 퇴화하고 손상됩니다. 청각 세포 손상은 난청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뇌가 신호 전달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보상 작용으로 소리를 만들어내 이명 증상이 나타납니다. 노인성 난청으로 인한 이명은 보통 양쪽 귀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며, 치료보다는 이명 소리에 익숙해지도록 돕는 소리 치료(TRT)를 통해 증상을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스트레스 및 자율신경계 이상
스트레스와 불안, 수면 부족 등 심리적인 요인도 귀가 울리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내이의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 순환이 저하됩니다. 이로 인해 청각 세포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거나 손상되어 이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귀가 울리는 이유가 심리적인 요인 때문이라면, 증상이 특히 피곤할 때나 긴장했을 때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충분한 휴식과 명상,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가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5. 특정 약물 및 혈관 이상
특정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귀가 울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고용량의 아스피린, 일부 항생제, 항암제, 이뇨제 등이 이명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물 복용을 시작한 후 이명이 생겼다면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또한, 심장 박동에 맞춰 '웅웅' 또는 '쉭쉭' 하는 소리가 들리는 박동성 이명은 귀 주변 혈관의 이상이나 고혈압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혈관 질환에 대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참고자료
지금까지 귀가 울리는 이유 5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귀가 울리는 현상이 일시적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이명과 함께 청력 저하나 어지럼증, 통증 등이 동반된다면 메니에르병이나 돌발성 난청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귀가 울리는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고, 스트레스 관리와 금연, 금주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소중한 청각 건강을 지키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