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는 외이도 피부에서 분비되는 땀샘과 이도선의 분비물, 그리고 벗겨진 표피가 섞여 만들어지는 정상적인 분비물입니다. 귀지는 외부의 먼지, 세균, 곰팡이 등으로부터 귀를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을 하며, 보통 턱을 움직이거나 말할 때 자연스럽게 밖으로 배출됩니다.
하지만 갑자기 귀지가 과도하게 많이 생기거나 귓구멍을 막는 '이구전색'이 발생하면 청력 저하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귀지가 많이 생기는 이유 7가지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귀지가 많이 생기는 이유
1. 잘못된 귀 청소 습관
귀지가 많이 생기는 이유 중 가장 흔한 것은 잘못된 귀 청소 습관입니다. 면봉이나 귀이개로 귀를 자주 파는 행위는 오히려 귀지를 외이도 깊숙이 밀어 넣어 쌓이게 합니다. 또한, 외이도의 피부에 상처를 내 염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피부의 각질 탈락과 분비물이 증가하여 결과적으로 귀지가 더 많이 생기게 됩니다. 귀지는 대부분 자연 배출되므로, 외이도 입구 쪽의 귀지만 가볍게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2. 외이도염
귀지가 많이 생기는 이유로 외이도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을 들 수 있습니다. 외이도염은 잦은 물놀이나 습한 환경, 귀이개 등으로 인한 상처를 통해 세균이나 진균이 감염되어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염증이 생기면 외이도 피부가 붓고, 통증, 가려움증과 함께 염증성 삼출물과 각질 탈락이 증가하여 귀지가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눅눅해집니다. 외이도염이 의심되면 이비인후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3. 유전적 요인
귀지가 많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는 유전적 요인에 따른 것입니다. 귀지는 건성 귀지(마른 귀지)와 습성 귀지(물귀지)로 나뉩니다. 한국인의 80% 이상은 건성 귀지이지만, 습성 귀지를 가진 경우 건성 귀지보다 더 끈적하고 잘 뭉치는 특성이 있습니다. 습성 귀지는 자연 배출이 어렵고 귀를 막는 '이구전색'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경우 스스로 제거하려 하기보다는 주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보청기 및 이어폰 장기간 사용
귀지가 많이 생기는 이유로 보청기나 이어폰의 장기간 사용이 있습니다. 보청기나 인이어(In-ear) 이어폰을 지속적으로 착용하면 외이도 입구가 막혀 귀지의 자연스러운 배출을 방해합니다. 또한, 외이도 내 온습도가 높아져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거나 피부에 자극을 주어 분비물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보청기 사용자나 이어폰을 오래 사용하는 사람은 정기적인 귀 청소가 필요하며, 귀지를 주기적으로 제거해야 합니다.
5. 먼지 및 이물질 유입
귀지가 많이 생기는 이유로 외부의 먼지나 이물질 유입도 작용합니다. 귀지의 역할 자체가 외부 이물질을 포집하여 귓속 깊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생활하거나 작업을 하는 경우, 귀지는 이 물질들을 포획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귀지를 과하게 파지 않으면서도 귀 주변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피부 질환
귀지가 많이 생기는 이유 중 지루성 피부염이나 건선과 같은 피부 질환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피부 질환이 외이도에 발생하면 피부의 각질 탈락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분비물과 섞여 귀지가 과도하게 생성될 수 있습니다. 외이도에 만성적인 가려움증이나 염증이 동반될 경우 피부과 또는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7. 노화로 인한 자정 능력 저하
귀지가 많이 생기는 이유로 노화에 따른 외이도의 자정 능력 저하도 있습니다. 귀지는 턱관절의 움직임에 따라 외이도 밖으로 이동하며 자연스럽게 배출되는데, 나이가 들면 외이도 피부의 건조함이 증가하고 귀지의 성상이 변하며 배출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귀지가 외이도에 뭉쳐 이구전색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이구전색으로 인한 난청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참고자료
귀지가 많이 생기는 이유는 단순히 위생의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습관이나 외이도염, 이구전색과 같은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귀지는 스스로 제거하기보다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안전하게 제거하고, 과도한 귀 청소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귀 건강을 지키는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