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허리가 구부정하게 굽는 현상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노화의 한 과정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이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만성 통증을 유발하는 심각한 건강 문제입니다.
허리가 굽는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며, 이 중에는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하는 질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 허리가 굽는 이유 5가지를 자세히 살펴보고 각 원인에 따른 관리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허리가 굽는 이유
1. 척추관 협착증
허리가 굽는 이유 중 노년층에서 가장 흔한 원인으로 척추관 협착증을 꼽을 수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퇴행성 변화로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신경이 눌리면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지고, 반대로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구부리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구부정한 자세로 걷게 되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서 만성적으로 허리가 굽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협착증은 걸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통증으로 인해 보행 거리가 짧아지는 신경인성 파행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2. 요부 변성 후만증
요부 변성 후만증은 허리가 굽는 이유를 설명하는 가장 직접적인 병명입니다. 이는 요추(허리뼈) 부위가 정상적인 'C'자 형태의 전만(앞으로 굽음)을 잃고 '역 C'자 형태로 뒤로 굽어지는 후만 변형이 발생한 상태를 말합니다. 주된 원인은 척추를 지탱하는 신전근(허리 뒤쪽 근육)이 약해지고 퇴행하여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성 노인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허리를 스스로 펴지 못하고 항상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게 만듭니다. 이 질환은 허리뿐만 아니라 목이나 등까지 연쇄적으로 굽게 만들어 전신 자세의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3. 골다공증 및 압박 골절
뼈의 밀도가 낮아지는 골다공증은 허리가 굽는 이유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합니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뼈가 약해지면, 작은 충격이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도 척추뼈가 주저앉는 '척추 압박 골절'이 쉽게 발생합니다. 척추뼈가 여러 개 주저앉아 높이가 낮아지면 척추 전체가 앞으로 기울어지며 굽어지게 됩니다.
압박 골절은 심한 통증을 유발하지만, 통증을 피하기 위해 환자가 허리를 구부린 채 활동을 지속하면서 굽은 자세가 고착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폐경 후 여성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며,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가 중요합니다.
4. 코어 근육 약화
허리가 굽는 이유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코어 근육의 약화입니다. 코어 근육은 복부, 허리, 골반 주변의 근육들을 통칭하며, 이 근육들은 척추를 안정적으로 지탱하고 자세를 유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나이가 들거나 좌식 생활 시간이 길어지면 코어 근육, 특히 복부 근육과 척추 기립근이 약해지기 쉽습니다.
근육이 약해지면 척추를 수직으로 세우는 힘이 부족해져 자연스럽게 몸이 앞으로 숙여지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따라서 척추 질환이 없더라도 코어 근육이 약하면 만성적으로 허리가 굽는 자세가 될 수 있습니다.
5. 잘못된 생활 습관
허리가 굽는 이유에는 장기간 지속된 잘못된 생활 습관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책상 앞에 앉을 때 등을 구부정하게 숙이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 목을 앞으로 빼는 자세, 한쪽으로만 가방을 메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등이 모두 척추의 정상적인 곡선을 무너뜨립니다.
특히 현대인들은 앉아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허리와 복부 근육이 이완된 상태로 장시간 유지되어 척추 주변 근육에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이러한 습관들이 축적되면서 척추의 정렬이 틀어지고, 결과적으로 허리가 굽는 형태의 변형을 가속화시키게 됩니다.
참고자료
지금까지 허리가 굽는 이유 5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척추관 협착증, 요부 변성 후만증과 같은 질환뿐만 아니라 코어 근육 약화와 잘못된 습관까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허리가 굽는 증상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