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거칠어지는 이유가 단순히 날씨 탓이라고 넘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피부 장벽 손상부터 생활습관, 영양 결핍까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손에는 다른 부위보다 땀샘이 많이 분포해 있어 땀 분비가 줄고 지질층이 소실되면 수분이 빠르게 빠져나갑니다. 오늘은 손이 유독 거칠어지는 원인 일곱 가지와 관리법을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손 거칠어지는 이유
1. 피부 장벽 손상
손 거칠어지는 이유의 출발점은 피부 장벽이 무너지는 데 있습니다. 피부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에는 세라마이드와 지질이 벽돌처럼 촘촘히 쌓여 수분 증발을 막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극 물질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이 구조가 허물어지면서 수분이 빠져나가고 손이 거칠어집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피부 장벽이 깨지면 핸드크림을 아무리 발라도 흡수가 안 되고 금세 건조해진다"고 설명합니다. 장벽이 손상된 상태에서는 오히려 더 자주, 더 꼼꼼하게 보습제를 발라 보호막을 다시 쌓아 주어야 합니다.
2. 잦은 손 씻기와 세제
하루에도 여러 번 손을 씻거나 설거지를 하면 물과 세제가 각질층의 지질을 반복적으로 벗겨 냅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습한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직업군은 수부 습진 발생률이 특히 높습니다. 헤어드레서, 식음료업계 종사자, 의료 종사자가 대표적입니다.
세제뿐 아니라 알코올 성분이 든 손 소독제도 피부 유분을 걷어내기 때문에 사용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덧발라야 합니다. 설거지를 할 때는 면장갑 위에 비닐장갑을 겹쳐 끼면 자극과 땀을 동시에 줄일 수 있습니다.
3. 건조한 실내 환경
손 거칠어지는 이유에는 실내 환경도 큰 몫을 합니다. 겨울철 난방을 강하게 틀면 실내 습도가 30퍼센트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습도가 낮으면 피부 각질층의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고,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나 자극 물질이 피부 안으로 더 쉽게 침투합니다.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40~50퍼센트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고, 히터 바람이 손에 직접 닿지 않도록 자리 배치를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4. 수부 습진
손이 단순히 거칠어지는 수준을 넘어 가려움, 홍반, 물집, 갈라짐이 동반된다면 수부 습진을 의심해야 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 따르면, 수부 습진은 초기에 가려움과 함께 붉은 구진과 수포가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색소 침착까지 나타납니다.
심하면 피부가 갈라져 출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아토피,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 건선과 임상적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피부과에서 정확한 감별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5. 영양소 부족
손 거칠어지는 이유가 외부 자극이 아니라 체내 영양 불균형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비타민A가 부족하면 피부 세포의 재생 속도가 느려져 각질이 두껍게 쌓이고, 비타민B군이 부족하면 피부 장벽 유지에 필요한 지질 합성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아연과 필수지방산 역시 피부 보습과 염증 조절에 관여하는 핵심 영양소입니다. 편식이 심하거나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는 분이라면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가 충분한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6. 잘못된 손 관리 습관
손거스러미나 각질이 보일 때마다 뜯는 습관은 피부 장벽을 직접적으로 파괴합니다. 헬스조선 보도에 따르면, 굳은살이 두껍게 자리 잡으면 핸드크림이 피부 속까지 침투하지 못해 보습 효과가 떨어집니다. 이럴 때는 핸드 스크럽으로 묵은 각질을 먼저 제거한 뒤 보습제를 바르면 흡수율이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핸드 스크럽은 핸드크림, 꿀, 흑설탕을 1대1대1 비율로 섞어 간단히 만들 수 있습니다.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로 손을 씻는 것도 지질 손실을 줄이는 기본 습관입니다.
7. 병원 검사 기준
손 거칠어지는 이유를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면 피부과 진료를 권합니다.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도 2주 이상 호전이 없거나, 갈라짐에서 피가 나거나, 가려움이 점점 심해지거나, 물집이 반복적으로 생긴다면 단순 건조를 넘어선 피부 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부과에서는 패치 테스트로 접촉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조직 검사를 통해 건선이나 진균 감염을 감별합니다. 직업적으로 자극 물질에 노출되는 분이라면 직업성 피부염 진단도 함께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손 거칠어지는 이유를 정리하면, 피부 장벽 손상·잦은 손 씻기·건조한 환경·수부 습진·영양소 부족·잘못된 관리 습관까지 원인이 다양합니다.
공통적으로 손을 씻은 직후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가장 기본이고, 2주 넘게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서울아산병원)